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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107주년 기념사 (2021.05.15.)
작성일 : 2021/06/15 작성자 : 비서실 조회수 : 3005

개교 107주년 기념사

 

사랑하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 학교가 개교 107주년을 맞았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공경하올 조환길 대주교님을 비롯한 역대 재단이사장님과

전임 총장님아울러 학교 발전에 헌신하셨던 모든 분들께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를 대신하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는 개교의 기쁨을 함께할

귀한 분들도 자리 하셨습니다.

우리 대학 총동창회 이태순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

재경동창회 7회 한규행 동문님, 9회 김조자 동문님,

15회 김성애 전 회장님, 17회 김숙애 장학위원장님,

학교법인 선목학원 사무국장 이종현 신부님,

그리고 미래지식포럼 박순복 원장님총동창회 박병욱 전 회장님과

안정일 차기 회장님윤정현 고문허태조 자문위원장님,

차이나포럼 김영택 원장님총동창회 김정래 회장님,

이성진 수석부회장님산악회 공영기 회장님김상구 사무총장님,

총동아리연합회 정희찬 회장님박민엽 부회장님의 참석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 환영의 박수를 보냅시다.

우리는 오늘, 1914년 대구 남산동에서 처음 문을 연

유스티노신학교를 기억합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지난 일을 추억하고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그리고 여기에서 현재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1914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가장 불행한 시기에

체념과 절망에 빠져 있지 않고이 땅의 청년을 불러 모아

불멸의 진리를 가르치고 보편적 인권을 교육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지역 최초로 서양 인문 교육을 시작한 유스티노신학교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독립운동가 서상돈 선생이 학교의 터를 기증했고,

국경을 뛰어넘는 세계 각지의 보편적 형제애가

학교 건립의 종잣돈이 되었습니다.

암울한 시대를 탓하며 자신만의 안위와 부귀영화를 앞세웠더라면

역사는 다르게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1952비참한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인간 존엄과 양성평등 교육을 위해

효성여자대학을 설립한 또 하나의 거룩한 역사를 잊어서도 안 됩니다.

 

이 두 갈래의 위대한 전통이 이곳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하나로 합류하여 사랑과 봉사의 큰 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팬데믹 시대와 맞물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대학의 생존 가능성과 대학의 존재 이유를

동시에 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팬데믹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 교육이라는

근본 물음에 대해 저마다 제시하는 다양한 해법들 속에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바로 그 길을 선명하게 알려주십니다.

교육은 항상 현재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의 행위입니다.”

(교육을 위한 국제협약 심포지엄 메시지, 2020. 12. 16)

교육에는 희망의 씨앗이 살아 있고,

교육이란 바로 내일이 잉태된 희망의 씨를 뿌리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지난 1월 6일 총장에 취임하면서

지금의 시대적 화두는 공생협력융복합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교육이 참으로 희망의 행위가 되고

희망의 씨앗을 제대로 싹틔울 수 있으려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고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독식과 독점의 가시덤불을 걷어내고공생과 협력의 쟁기질로

희망의 대지를 일구어야 합니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임기응변에 그치지 않고,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의 정신으로 희망의 씨앗을

우직하게 뿌리겠습니다.

이 시대 이 땅의 절박한 요청에 응답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우리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진정 잘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진지하게 식별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가족 여러분!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속에

우리는 새로운 도전의 갈림길 앞에 섰습니다.

우리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 공동체 정신으로 하나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헤쳐 나아간다면

우리에게 위기는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 앞으로 어떤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하느님께서 사랑의 손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

믿으며함께 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개교기념일에 함께 모여 미사를 드리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입니다.

미사를 일컫는 또 다른 말은 감사’(에우카리스티아 Eucharistia)

라고 합니다이 소중한 학문 공동체를 선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학교를 위해 헌신해 오신 분들과

학교 공동체를 이루고 계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7년 오랜 세월에 걸쳐 학교를 일구고 터 닦으신 분들,

기도와 정성으로 학교에 좋은 밑거름이 되어 주신 분들,

진리의 여정을 함께 걸어주신 동문들,

학문과 연구를 통해 참된 지식과 사랑을 나누어 주신

교수님들과 교직원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 누구보다도우리 학교의 진정한 주역인 학생 여러분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 여러분이 더 좋은 교육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랜 세월 한결같은 헌신으로

오늘 근속상과 공로상을 받으시는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5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우 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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